[에스더기 7장 1 – 6절]
1 왕과 하만은 에스더 왕후가 차린 잔치에 함께 갔다.
2 둘째 날에도 술을 마시면서 왕이 물었다. “에스더 왕후, 당신의 간청이 무엇이오? 내가 다 들어주겠소. 당신의 소청이 무엇이오? 나라의 절반이라도 떼어 주겠소.”
3 에스더 왕후가 대답하였다. “임금님, 내가 임금님께 은혜를 입었고, 임금님께서 나를 어여삐 여기시면, 나의 목숨을 살려 주십시오. 이것이 나의 간청입니다. 나의 겨레를 살려 주십시오. 이것이 나의 소청입니다.
4 나와 내 겨레가 팔려서, 망하게 되었습니다. 살육당하게 되었습니다. 다 죽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남종이나 여종으로 팔려 가기만 하여도, 내가 이런 말씀을 드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만한 일로 임금님께 걱정을 끼쳐 드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5 아하수에로 왕이 에스더 왕후에게 물었다. “그자가 누구요? 감히 그런 일을 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는 자가 어디에 있는 누구인지 밝히시오.”
6 에스더가 대답하였다. “그 대적, 그 원수는 바로 이 흉악한 하만입니다.” 에스더의 대답이 떨어지자마자, 하만은 왕과 왕후 앞에서 사색이 되었다.
[설교요약] 에스더기는 구약성경에서 유일한 디아스포라의 이야기이다. 이것은 단순한 과거의 역사가 아니다. 왜냐하면 수천년의 역사를 통해 에스더기의 이야기는 유대인들 앞에 상존하는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 담긴 과장된 기술들과 페르샤 제국의 지배자들에 대한 조소는 그들이 그러한 위협에 대처한 방식이다. 이 책에는 ‘하나님’에 대한 언급이 한 번도 없다. 그것은 억압적 권력은 상존하나 하나님은 보이지 않고 그 음성도 들리지 않는 현실을 시각과 청각으로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에스더기는 그렇게 숨어계신 하나님의 일하심을 이야기의 플롯을 통해 극적으로 드러낸다. 에스더와 모르드개는 그러한 현실에 기지와 용기로 대처하며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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