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15) 표징들 (8:5-25)
[본문] 사도행전 8:5-135빌립은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서,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선포하였다. 6무리는 빌립이 행하는 표징을 듣고 보면서, 그가 하는 말에 한 마음으로 귀를 기울였다. 7그것은, 귀신들린 많은 사람에게서 악한 귀신들이 큰 소리를 지르면서 나갔고, 많은 중풍병 환자와 지체장애인이 고침을 받았기 때문이다. 8그래서 그 성에는 큰 기쁨이 넘쳤다. 9그 성에 시몬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마술을 부려서 사마리아 사람들을 놀라게 하며, 스스로 큰 인물인 체하는 사람이었다. 10그래서 낮은 사람으로부터 높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 사람이야말로 이른바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의 소유자이다” 하고 말하면서, 그를 따랐다. 11사람들이 그를 따른 것은, 오랫동안 그가 마술로 그들을 놀라게 했기 때문이다. 12그런데 빌립이 하나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관한 기쁜 소식을 전하니, 남자나 여자나 다 그의 말을 믿고서 세례를 받았다. 13시몬도 믿게 되었고, 세례를 받은 뒤에 항상 빌립을 따라다녔는데, 그는 빌립이 표징과 큰 기적을 잇따라 행하는 것을 보면서 놀랐다.
1. 들어가는 말: 기적, 하나님의 다스림의 신호
예수님과 사도들, 그리고 스데반과 빌립의 사역에는 공통적으로 “놀라운 일”, “표징”, “능력”이라 불리는 기적들이 나타났습니다. 우리는 흔히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을 기적이라 부르지만, 성경에서 하나님이 이러한 기적을 일으키신 목적은 기적 그 자체에 있지 않습니다. 기적은 하나님의 나라가 실제로 여기에 와 있으며, 하나님께서 지금 이곳을 다스리고 계심을 보여주는 ‘표징’입니다.
예수님은 말씀으로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셨을 뿐만 아니라, 질병을 고치시고 배고픈 자를 먹이시며 풍랑을 잠재우는 행동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현존을 증명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다스리시면 사람이 할 수 없는 평범하지 않은 일들이 나타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2. 사마리아에 전해진 복음
예루살렘의 박해로 흩어진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복음은 유대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확장되었습니다. 빌립은 사마리아 성에서 그리스도를 선포했고, 사람들은 그가 행하는 표징들을 직접 보고 들으며 복음에 한 마음으로 귀를 기울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귀신이 나가고 병자가 고침받는 역사가 일어나 성 안에 큰 기쁨이 넘치게 되었습니다.
3. 마술사 시몬과 왜곡된 신앙
사마리아에는 오랫동안 마술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시몬이라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의 소유자”라 부르며 따랐고, 시몬 자신도 스스로를 큰 인물인 체하며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그는 유대교의 테두리 안에서 자신을 이해하던 인물이었지만, 그의 능력은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는 표징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수단에 불과했습니다.
시몬은 빌립의 복음을 듣고 세례를 받은 후 빌립을 따라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관심은 예수가 아니라 빌립이 행하는 ‘더 큰 기적’에 있었습니다. 그는 표징이 가리키는 하나님 나라를 보지 못한 채, 기적이라는 현상에만 매몰되었습니다. 이러한 왜곡된 신앙은 베드로와 요한이 안수하여 성령이 내리는 것을 보았을 때 극단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시몬은 그 신성한 권능을 돈으로 사려 함으로써 자신이 복음의 본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4. 오늘날 하나님 나라의 표징은 무엇인가?
어떤 이들은 왜 오늘날에는 과거와 같은 기적들이 빈번하게 나타나지 않는지 묻습니다. 기적은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질 때 나타나는 향기와 같습니다. 커피 원두를 갈면 향이 퍼지듯,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면 표징이 나타납니다. 의술이 없던 시대에는 치유로, 배고픈 시대에는 먹이심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하나님은 더 이상 현대 의술이나 생산력과 경쟁하는 방식으로 기적을 일으키지 않으십니다.
오늘날 아프리카나 낙후 지역에서 일어나는 빈곤과 질병의 문제는 하나님이 능력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인류는 이미 그 문제를 해결할 충분한 기술과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하나님 나라의 원리대로 흐르지 않을 뿐입니다. 오늘날 진정한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이 일하시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나라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5. 우리의 삶이 표징이 되는 기적
표징은 인위적으로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가 임할 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진정한 오늘날의 기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욕망의 조절: 본능적인 욕망을 따라 살지 않고, 자기 것을 기꺼이 타인과 나누는 삶.
- 사랑의 실천: 생존 본능에 따른 공격성과 미움을 뛰어넘어 원수까지도 사랑하게 되는 변화.
이러한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삶의 변화야말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스리고 계신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입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 나라의 표징이 될 때, 세상 사람들은 우리를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 우리 가운데 오셔서 주님 나라를 이루소서. 그 나라가 우리 삶에 표징으로 나타나게 하소서. 우리의 마음과 삶이 변화되어 우리의 한계를 넘어서는 기적이 일어나게 하소서. 그러한 일들이 우리 자신에게 그리고 주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표징이 되게 하시고, 우리가 일상의 사명을 다할 수 있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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