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200823 창세기(8) 거룩한 시간의 창조 (창 2:1-3)

[설교요약]성전이 파괴되고 거룩한 땅으로부터 뿌리뽑혀 바벨론 포로가 됨으로써 유대인들은 근본적인 신앙의 위기를 맞이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거룩한 공간의 종교를 거룩한 시간의 종교로 바꾸는 신앙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루었다. 창세기의 창조 이야기에서 그 단면을 읽어낼 수 있다. 하나님의 창조는 여섯째 날에 끝난 것이 아니라, 일곱째 날에 거룩한 시간의 창조와 함께 마무리 되었다. 하나님은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쉬심으로 그 날을 거룩하게 하셨다. 다시금 공간의 위기를 맞이한 오늘 우리의 온라인 예배는 우리가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예배에 집중함으로써 거룩한 시간으로 창조될 수 있다.

200719 창세기(6) 창세의 조력자 (창 1:11-12, 20-21, 24-25)

[설교요약]하나님은 6일간 홀로 이 세상을 창조하셨을까? 아니다. 하나님의 창조를 도운 조력자들이 있었다. 셋째 날 하나님은 땅에게 식물을 내라고 명하셨다. 다섯째 날은 물에게 생물로 번성하라 명하셨고, 여섯째 날은 다시 땅에게 동물들을 내게 하셨다. 땅이 식물을 낸다는 아이디어는 예수님의 “스스로 자라는 씨의 비유”에도 담겨 있으며, 계시록 첫째 나팔 재앙에도 포함되어 있다. 땅이 식물을 낸다는 생각은 아마도 고대의 자연관으로부터 왔을 것이다. 창세기는 고대의 우주관을 하나님의 창조를 설명하기 위해 활용한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과학 연구 결과들도 하나님의 창조 안에 품을 수 있지 않을까? 창조신앙은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며 동시에 창조세계에 대한 존중이기도 하다.

200712 창세기(5) 다스림의 사명 (창 1:14-19,26-28)

[설교요약]넷째 날 하나님은 해와 달과 별들을 창조하시고 낮과 밤을 나누는 사명을 주셨다. 낮과 밤을 나눈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둘째 날 이미 나누어 놓으신 낮과 밤, 곧 시간을 알리는 표시가 된다는 뜻이다. 여섯째 날 하나님은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쩰렘)으로 창조하시고 창조세계를 다스리는 사명을 주셨다. 모든 창조세계의 주님이 하나님이심을 알리는 표시로 사람을 지으신 것이다. 산상수훈에 담긴 하나님 나라의 윤리는 우리가 세상의 빛이라는 말씀으로 요약되는데, 이는 우리가 어떤 태도로 하나님의 주 되심을 이루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여름 한낮에 찬란하게 작렬하는, 그러나 사람들이 피하는 태양이 되기보다 동토를 녹이고 생명을 품어주는 따뜻한 봄볕이 되어보면 어떨까?

200705 창세기(4) 하늘이 존재하는 이유 (창 1:6-8,14-19)

[설교요약]창조 이야기는 고대의 우주관을 토대로 서술되었다. 돔 경기장의 천장과 같은 반구형의 궁창에 해와 달과 별들이 박혀 있다. 그 궁창 위에 물이 있어 때로 창문을 통해 비나 눈이 내린다. 과학은 시대적인 것이며, 언어와 문화와 함께 하나님의 진리를 계시하기 위해 사용하시는 그릇일 뿐, 그 자체가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진리는 아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과학 교과서로 읽으면 안된다. 창세기는 “무로부터의 창조”를 말하지 않는다. 창세기의 관심사는 물질의 창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혼돈으로부터 샬롬의 창조이다. 우리가 하늘의 창조에서 배우는 것은 허공에도 뜻이 있다는 것이다. 창조는 채움이면서 동시에 비움이다. 샬롬은 채워짐이기도 하고 비워짐이기도 하다.

200628 창세기(3) 땅의 샬롬 (창 1:9-13)

[설교요약]창조 이전의 혼돈을 묘사하는 창세기 1장 2절에서 땅은 어둡고 물로 덮여 있었다. 그 땅의 혼돈을 샬롬으로 바꾼 것이 창조이다. 둘째 날 하늘 위의 물과 하늘 아래의 물을 나누셨으나 아직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지 않았다. 혼돈의 물이 여전히 땅을 뒤덮고 있었기 때문이다. 창조의 목표는 땅이다. 물이 자리를 비켜 땅이 드러나니 비로서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다. 하늘도 땅을 위해 존재한다. 낮과 밤은 땅에 이루어지는 것이며, 해와 달과 별은 땅에 시간을 알리고 땅을 비추기 위해 창조된 것이다. 하나님은 땅 위의 식물들을 사람과 동물에게 나누어 먹으라고 주셨다. 그 샬롬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참 좋았다. 창조 이전에 물이 땅을 덮듯 오늘날 인류가 땅을 덮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인류가 자연에게 자리를 비켜주니 샬롬이 회복되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새 창조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까?

주일 예배 안내

2026년 4월 5일 오전 11시

설교자: 안용성 목사

본문:   요한계시록 21:1-4

제목:   부활: 죽음을 대하는 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