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서 40:1-3,9] 이사야 40장은 바벨론 포로 생활이 끝나갈 무렵에 주신 말씀이다. 이스라엘이 죄에 대한 형벌을 충분히 받았기 때문에, 마치 형기가 찬 죄수들이 감옥에서 출소하듯, 그들이 포로 생활이 끝날 것이 예고된다. 그런데 본문에서 그 모든 사건의 핵심은 주님의 오심이다. 주님의 오심은, 한편으로, 그들의 죄가 해결됨을 의미하며, 다른 한 편으로, 하나님과의 계약 관계가 회복됨을 의미한다. 1절의 두 어구 ‘너희의 하나님’과 ‘나의 백성’이 그 관계를 잘 보여준다. 또 그것은 계약의 원점, 즉 출애굽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사야 40-55장은 여러 곳에서 이 사건을 제2의 출애굽으로 성격화 한다. 이 대림절, 주님의 오심을 기대하며 기다린다.
151122 사무엘상(13) 예언자 아비가일
[사무엘상 25:30-33-12] 다윗은 사무엘기상이 말하는 지도자의 두 덕목, 즉 (1) 하나님과 소통하는 능력과 (2) 하나님 편에 서는 믿음을 갖춘 사람이었다. 다윗과 아비가일의 이야기를 그것을 보여주는 한 사례로 읽을 수 있다. 나발의 홀대에 분개하여 자신의 전 병력을 이끌고 출동하는 다윗. 아비가일은 마초의 살기가 가득한 메마른 들판에 피어난 한 송이 꽃과 같았다. 그녀는 하나님을 대신하여 다윗에게 묻는다. “다윗, 네가 누구인지 잊었느냐?” 그리고 다윗은 그 말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알아듣는다. 우리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귀를 훈련하자.
151115 사무엘상(12) 다윗이 왕이 되기까지
[사무엘상 26:10-12] 왕이 되기까지 다윗의 삶은 처량하고 고통스러운 피난살이의 연속이었다. 그는 육백명에 이르는 부하들과 그들의 아내와 아이들까지 이끌고, 한 편으로 사울을 피해 다니며, 다른 한편으로 가족들을 먹여 살리며, 피난살이를 이어가야 했다. 그 가운데 다윗은 사울을 죽일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지만, 두 번 다 사울을 순순히 살려 보냈다. 그것은 왕을 세우고 폐하는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소관이라는 믿음에서 나온 것이었지만,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통합하기 위한 정치적 고려이기도 했다. 다윗은 지략과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지만, 그것으로 왕이 되려 하지 않고, 하나님이 친히 개입하실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렸다. 그것은 그가 미래로부터 하나님의 눈으로 스스로를 바라볼 줄 아는 믿음을 가졌기 때문이다.
151108 사무엘상(11) 골리앗 식별하기
[사무엘상 17:45-47; 에베소서 6:12] 이 설교는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를 하나의 알레고리로 해석한다. 우리가 현실에서 맞서는 상대는 블레셋이다. 그러나 블레셋과의 싸움은 표면일 뿐이고, 본질은 골리앗과의 싸움에 있다. 골리앗은 거대한 파라오의 질서가 우리 안에 내면화된 것이다. 많은 경우 골리앗을 무너뜨리면 블레셋도 무너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예수님은 로마 제국이라는 블레셋에 의해 죽임 당하셨다. 그러나 그것은 로마의 배후에 있는 골리앗과 싸우는 방법이었다. 우리의 믿음은 때로 골리앗을 무너뜨리기 위해 블레셋에 대한 패배를 감수하는 것이다. 그러나 항상 지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기 때문이다.
151101 사무엘상(10) 주께서 하고자 하시면
[사무엘상 18:12-16, 로마서 8:28] 사무엘기상의 후반부(16-31장)에서, 사울과 다윗의 운명은, 한 사람은 추락하고 한 사람은 상승하면서, 서로 대조되어 나타난다. 사울은 백성들 사이에서 다윗의 신망이 높아지는 것을 두려워하여 그를 제거하려 한다. 표면적으로는, 사울이 가해자이고 다윗이 피해자였다. 그러나 사울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다윗을 지지한 반면 사울은 외톨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 계셨다. 그래서 사울은 가시 채찍을 뒷발질하는 신약성경의 사울(행 26:14)과 같았다. 사울 왕이라는 현실권력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면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막으시면 어느 누구도 이룰 수 없다.
151025 사무엘상(9) 은혜의 역사
[사무엘상 16:11-13] 다윗은 이스라엘의 영웅이자 메시아의 표상으로서, 그리고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이스라엘의 성군이 된 역전의 드라마를 통해, 우리의 동일시를 자아낸다. 그러나 구약성경의 역사는 다윗의 부정적인 모습을 숨기지 않는다. 왕들의 잘못을 미화하지 않고 오히려 그 잘못을 낱낱이 드러내는 것이 구약성경의 역사 서술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이야기를 하나님의 은혜와 선택의 역사로 기록하는 구약성경 전체의 기조와도 일맥상통한다. 이스라엘 역사에 담긴 신앙고백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것이다. “우리가 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모두 다 하나님의 은혜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