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성 목사

200531 코로나와 성령강림주일 (행 2:5-11)

[설교요약]오순절 방언은, 원인으로 보자면 성령의 은사로 나타난 영적 현상이지만, 결과로 보자면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지방 언어였다. 성령을 받은 제자들이 말할 때 15개국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각각 자기 모국어로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들었다. 성령이 모국어로 말씀하신다는 것은 성령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재를 소중하게 여기시고 우리의 문화를 존중하신다는 뜻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이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각자의 존재가 그 뜻대로 실현되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 세계화는 퇴조하고 국가가 강화될 전망이다. 국가는 양날의 칼이다. 하나님 나라의 모델을 따르는 국가가 되도록, 함께 기도하고 꿈꾸며 각자의 자리에서 힘을 보태자.

200524 땅과 함께 살기 (레 25:1-7)

[설교요약]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타락 이전의 세상에서 하나님과 사람과 자연은 서로 간에 온전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것이 샬롬이며, 성경이 그리는 세상이기도 하다. 안식년은 그 샬롬을 실현하는 한 방법이다. 안식년에는 땅을 쉬게 함으로써 본래의 샬롬으로 돌아간다. 이것은 안식일 규정을 확대한 것인데, 안식일은 단순히 쉬는 날이 아니라 내 영향력 아래 있는 사람들과 가축들을 쉬게 해주는 날이다. 그것을 땅에까지 확대한 것이 안식년이다. 땅을 존중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땅으로부터 와서 땅으로 돌아갈 존재임을 확인하는 것이다. 코로나로 자연이 안식년을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의 위기는 기회이다. 그러나 파라오의 질서의 기회가 되게 해서는 안된다. 하나님 나라의 기회가 되게 하자

200517 코로나와 한국의 청년 (엡 1:16-19)

[설교요약]기성세대의 청년 담론에서 청년은 주체가 아니라 대상이다. 청년이 스스로 말해야 주체가 될 수 있다. 코로나의 재난 상황은 위기이며 동시에 청년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국내적 국제적 불평등을 심화시켜온 세계화의 고질적 문제가 코로나19로 인해 더 분명히 부각되었으며, 세계화의 토대가 되어 온 연결성과 이동성이 현저히 저하되어 분절화와 디커플링이 심화되고 있다. 지금은 새로운 세상의 그림을 그려야 할 때이다. 여기에 청년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시사적 안목과 성서적 통찰력이 필요하다. 하나님께서 지혜의 영을 주셔서 현실을 꿰뚫어보게 하시고, 계시의 영을 주셔서 우리의 한계 너머를 볼 수 있게 하시길 바란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청년 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 뜻을 실현하는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 되자.

200510 “부모 되기, 부모 알기” (삼하 18:5-8)

[설교요약]다윗과 압살롬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떻게 부모를 알 수 있을지 생각해 본다. 다윗은 신실한 신앙인이자 치밀한 전략가이고 용맹한 장수였지만 아버지로서는 서툰 사람이었다. 그의 자녀들 사이에 크고 작은 불화가 계속되었지만 그 일들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고, 그것은 결국 압살롬의 반란으로 이어진다. 압살롬이 정치적 야망을 품었을 수도 있지만 더 근본적인 동인은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의 좌절 그리고 아버지에게 용서받지 못했다는 죄책감이었다. 다윗은 자녀들에게 사랑을 표현할 줄 몰랐다. 그러나 그의 마음에는 아들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 있었고, 그것이 압살롬과의 전투 중에 표출된다 …

200503 산상수훈(25) 복되다(마 5:3-12)

[설교요약] 시에는 생략의 미학이 담겨 있다. 열 마디로 할 것을 두 세 마디로 함축해 내는 것이 시이다. 그래서 시를 읽을 때는 생략된 정보를 다시 채워 넣어야 한다. 그 정보들은 올바른 맥락에 놓일 때 가장 적절히 채워질 수 있다. 한 편의 시인 팔복선언은 산상수훈의 맥락에서 읽어야 한다. 그렇게 읽을 때 팔복선언에 등장하는 여덟 부류의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 윤리의 이상적 모델인 완전한 사람(마 5:48)을 보여준다. 그들은 가난과 굶주림과 박해와 슬픔을 신앙의 계기로 승화시킨다. 그리고 그들의 온유함과 긍휼과 깨끗한 마음과 평화의 실천은 하나님이 일하시기 좋은 토양을 제공한다. 그들이 바로 어린이와 같은 존재들이다. 하나님 나라가 이런 자들의 것이다(마 19:14).

주일 예배 안내

2026년 4월 5일 오전 11시

설교자: 안용성 목사

본문:   요한계시록 21:1-4

제목:   부활: 죽음을 대하는 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