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성 목사

170723 하나님 없는 시대

[설교요약] 에스더기는 구약성경에서 유일한 디아스포라의 이야기이다. 이것은 단순한 과거의 역사가 아니다. 왜냐하면 수천년의 역사를 통해 에스더기의 이야기는 유대인들 앞에 상존하는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 담긴 과장된 기술들과 페르샤 제국의 지배자들에 대한 조소는 그들이 그러한 위협에 대처한 방식이다. 이 책에는 ‘하나님’에 대한 언급이 한 번도 없다. 그것은 억압적 권력은 상존하나 하나님은 보이지 않고 그 음성도 들리지 않는 현실을 시각과 청각으로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에스더기는 그렇게 숨어계신 하나님의 일하심을 이야기의 플롯을 통해 극적으로 드러낸다. 에스더와 모르드개는 그러한 현실에 기지와 용기로 대처하며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협력한다.

170716 무엇을 기대하느냐?

[설교요약] 본문은 마가복음 제2부(8:22-10:52)의 서두에 해당한다. 제1부에서 수많은 기적들을 보여주신 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물으신다. 그것은 “너희가 나에게 무엇을 기대하느냐?” 하는 질문이다. 베드로는 유대인들 전체의 메시아 기대를 담아 “그 그리스도가 바로 당신”이라 대답한다. 계속되는 수난과 부활 예고에 대한 제자들의 반응은 그 기대가 세속적으로 왜곡된 것이었음을 보여준다. 그들은 파라오의 질서의 가치를 따라 살면서 그 기대를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 이루고자 했던 것이다. 예수는 그들의 그릇된 기대를 교정하시며, 예수를 따르려는 자는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 말씀하신다. 이 맥락에서 자기를 부인하는 것은 자신의 기대를 재 검증해 보는 것이다.

170709 예수와 여인의 이심전심

[설교요약] “자녀가 먹을 덕을 집어서 개들에게 던져주는 것은 옳지 않다.” 예수는 시로페니키아 (수로보니게) 여인에서 왜 이렇게 심한 말씀을 하셨을까? 예수의 이 말씀은 그의 행동과 일치하지 않는다. 예수는 이 일(7장)이 있기 전에 이미 거라사에서 한 이방인을 고치셨기 때문이다(5장). 게다가 예수는 이방인의 땅 두로에 있는 한 이방인의 집에 들어가셔서, 그 부정한 공간에 한동안 머물고자 하셨다. 그 자신이 이미 자녀와 개의 경계선을 훌쩍 넘어서 버리신 것이다. 그 여인이 예수께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예수가 어떤 분이신지 잘 알고 있었고 또 그를 신뢰했기 때문이다. 예수와 그녀 사이에 이루어진 대화는 이심전심의 소통이었다. 예수는 유대인들 사이에 통용되는 이야기를 그녀에게 토스했고, 그녀는 그 공을 받아 유대인들의 진영 깊숙이 강 스파이크를 날린 것이다.

170702 깨끗한 것과 더러운 것

[설교요약] 영국 BBC에서 제작한 한 동영상에 의하면, 영국의 아이들의 의식 속에서, 피부색의 차이, 민족간의 차이, 남자와 여자의 차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이 등은 전혀 중요한 것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그 차이는 자연(nature)에서 오는 것같지만, 사실은 더 많은 부분이 문화(culture)적으로 형성된 것이다. 오늘의 본문에서 예수님은 당시 유대인들이 중요시하던 깨끗함과 더러움의 구별이 저 밖에 객관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사람의 마음으로부터 나온다고 말씀하신다. 바리새인들이 그들의 마음속에 있는 더러운 것들을 감추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그들이 부정하다고 간주하던 사람들, 즉 세리와 죄인들과 가까이 어울리심으로써 그 시스템의 희생양이 되셨고, 그리 하심으로 그 희생양 시스템을 폭로하셨다.

170611 중심 이동 (요 20: 21-23)

[설교요약] 중심 이동이란 나를 그 사람의 자리에 놓고, 그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그의 감각으로 느끼며, 그의 눈으로 세상을 함께 바라보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필요가 나의 우선순위가 되고, 그의 행복이 나의 기쁨이 되며, 그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계에 나도 함께 사는 것이다. 창조자 하나님은 이 세상의 중심이지만, 홀로 중심이 되지 않으시고, 우리 모두가 각자 중심이 되도록, 그래서 아무도 변두리가 되지 않도록 지으셨다. 그 수많은 중심들이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는 것이 샬롬이다. 십자가 사건은 샬롬을 회복하는 중심이동이다. 그리고 예수께서 우리를 보내시며 맡기시는 샬롬의 미션을 가능하게 하는 것도 그 중심이동이다.

주일 예배 안내

2026년 4월 5일 오전 11시

설교자: 안용성 목사

본문:   요한계시록 21:1-4

제목:   부활: 죽음을 대하는 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