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성 목사

151115 사무엘상(12) 다윗이 왕이 되기까지

[사무엘상 26:10-12] 왕이 되기까지 다윗의 삶은 처량하고 고통스러운 피난살이의 연속이었다. 그는 육백명에 이르는 부하들과 그들의 아내와 아이들까지 이끌고, 한 편으로 사울을 피해 다니며, 다른 한편으로 가족들을 먹여 살리며, 피난살이를 이어가야 했다. 그 가운데 다윗은 사울을 죽일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지만, 두 번 다 사울을 순순히 살려 보냈다. 그것은 왕을 세우고 폐하는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소관이라는 믿음에서 나온 것이었지만,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통합하기 위한 정치적 고려이기도 했다. 다윗은 지략과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지만, 그것으로 왕이 되려 하지 않고, 하나님이 친히 개입하실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렸다. 그것은 그가 미래로부터 하나님의 눈으로 스스로를 바라볼 줄 아는 믿음을 가졌기 때문이다.

151108 사무엘상(11) 골리앗 식별하기

[사무엘상 17:45-47; 에베소서 6:12] 이 설교는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를 하나의 알레고리로 해석한다. 우리가 현실에서 맞서는 상대는 블레셋이다. 그러나 블레셋과의 싸움은 표면일 뿐이고, 본질은 골리앗과의 싸움에 있다. 골리앗은 거대한 파라오의 질서가 우리 안에 내면화된 것이다. 많은 경우 골리앗을 무너뜨리면 블레셋도 무너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예수님은 로마 제국이라는 블레셋에 의해 죽임 당하셨다. 그러나 그것은 로마의 배후에 있는 골리앗과 싸우는 방법이었다. 우리의 믿음은 때로 골리앗을 무너뜨리기 위해 블레셋에 대한 패배를 감수하는 것이다. 그러나 항상 지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기 때문이다.

151025 사무엘상(9) 은혜의 역사

[사무엘상 16:11-13] 다윗은 이스라엘의 영웅이자 메시아의 표상으로서, 그리고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이스라엘의 성군이 된 역전의 드라마를 통해, 우리의 동일시를 자아낸다. 그러나 구약성경의 역사는 다윗의 부정적인 모습을 숨기지 않는다. 왕들의 잘못을 미화하지 않고 오히려 그 잘못을 낱낱이 드러내는 것이 구약성경의 역사 서술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이야기를 하나님의 은혜와 선택의 역사로 기록하는 구약성경 전체의 기조와도 일맥상통한다. 이스라엘 역사에 담긴 신앙고백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것이다. “우리가 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모두 다 하나님의 은혜더라.”

151018 사무엘상(8) 순종과 위계질서

[사무엘상 15:22] 우리가 순종을 말할 때, 그것은 대개 어떤 위계질서와 관련된다. 위계질서에서 아랫사람에게 순종이 요구되는 것이다. 한국교회에는 유교식 위계질서가 그대로 들어와 있으며, 그것은 종종 성경으로 정당화된다. 성경 안에도 위계질서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문화적인 것으로, 그 시대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도록 계시의 도구로 사용된 것일 뿐, 그 자체가 계시는 아니다. 성경이 말하는 순종은,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향한 순종을 바로 세움으로 우리의 가정과 교회와 사회가 올바른 관계로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

151011 사무엘상(7) 주인의 순종

[사무엘상 15:20-22] 헤렘은 적의 성읍과 전리품을 모두 진멸하여 하나님께 바치는 전쟁이다. 그래서 헤렘은 ‘진멸’을 뜻하며 동시에 ‘바친 물건’을 뜻하기도 한다. 이스라엘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아말렉과의 전쟁(헤렘)에서 사울은 하나님께 바쳐야 할 전리품(헤렘)을 가로채고, 그것을 제사 드리기 위함이라 항변하지만, 그것은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헤렘 자체가 하나의 거룩한 제사 행위이기 때문이다. 사울은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그 전쟁을 주체적으로 수행하기보다는 수동적으로 움직였고, 자신의 책임을 회피함으로써 국가 지도자로서 무능을 드러냈다. 오늘날 헤렘은 일상으로 드리는 거룩한 산 제사(롬 12:1)로 대체된다. 다른 사람의 몸이 아니라 내 몸을 드리는 것이다. 그래서 일상은 영적 전쟁이기도 하다. 그 일상의 예배에 주체가 되자.

주일 예배 안내

2026년 4월 5일 오전 11시

설교자: 안용성 목사

본문:   요한계시록 21:1-4

제목:   부활: 죽음을 대하는 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