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8:1-3]
1 우상에게 바친 고기에 대하여 말하겠습니다. 우리는 우리 모두가 지식이 있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지식은 사람을 교만하게 하지만, 사랑은 덕을 세웁니다.
2 자기가 무엇을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직도 그가 마땅히 알아야 할 방식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3 그러나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그를 알아주십니다.
[설교요약]
하나님의 피조세계로서의 이 세상은 우리의 싸움의 대상이 아니다. 우리가 싸워야 할 것은 그 배후에 또는 심층에 있는 영적인 실체들이다. 이 세상에 대해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는 분별과 대화이다. 분별이 필요한 이유는 파라오의 질서가 이 세상에 강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어서 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선하다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싸움이 아니라 대화가 필요한 이유는, 그렇다고 해서, 이 세상이 그 자체로 악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주 되심의 가능성을 보아야 한다. 그리고 기독교 신앙을 이 세상에 적용할 수 있는 가치들로 번역해 내야 한다. 대화를 위해서는 이분법적 사고, 즉 흑백논리를 극복해야 한다. 이분법은 대화가 아니라 전쟁의 논리이다. 그리고 정치와 언론이 부추기는 왜곡된 이분법은 신앙에도 유해하다. 싸움의 대상과 대화의 대상을 혼동시키기 때문이다. 우리 지식의 출처가 되는 언론을 검증하고, 우리의 지식의 상대성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게 시작된 대화를 통해 비로소 일상의 복음화가 진전되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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